▲ 부산 남포동BIFF 거리에 위치한 '씨앗호떡' 노점상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 김재우 기자

 3일부터 부산에서 진행된 18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영화제 기간에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영화제 출품된 영화를 보러 온 관광객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깨트릴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국제 영화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음으로 식당 및 숙박, 개인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개인 노점상 까지도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 부산 남포동BIFF 거리에 '부산 떡볶이'를 운영하는 주인 아주머니가 쉴틈없이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 / 김재우 기자

영화제의 메인 장소인 부산 남포동BIFF 거리는 연일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제의 대부분 영화를 상영하는 메가박스 부산극장 근처의 노점상들은 어느때보다 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특히 긴 줄을 이루고 있는 노점상은 부산의 명물인 '씨앗 호떡', '부산떡볶이','국내 하나뿐인 신메뉴 로띠'였다.
 '씨앗 호떡'은 40년동안 이어온 부산의 명물로서 평소에도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이 날도 약 15명의 손님들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고, 씨앗 호떡 관계자가 줄 서 있는 손님들을 확인하며 미리 계산을 해 시간을 단축시키는 능숙함을 보였다. 
 서울에서 온 임현수(32)씨는"줄이 길어 호기심에 기다려서 먹어봤는데 기존의 호떡 단맛보다 고소한 맛이 입맛을땡긴다"며 "다시 줄을 서 5개를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부산 떡볶이'를 파는 곳도 손님들이 서서 먹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를 이루었고, 주위에서 서성이며 구입을 원하는 손님들로 주인 아주머니의 손은 쉴틈이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가격을 묻는손님들에게" 일단 잡수고 천천히 계산하소", "모지라면 더 달라그러고"라며 부산 특유의 사투리로 다른지역의 손님들의 웃음을 자극시켰다.

 

▲ 부산 남포동BIFF 거리에 위치한'국내 하나뿐인 로띠'주변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김재우 기자

부산극장 맥도널드 맞은편에서는 '국내 하나뿐인 신메뉴 로띠'라는 이름으로 로띠를 판매하고 있었다. Rotti는 영어의 사전적 의미로 빵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운빵을 총칭하는 북인도식 힌두어로 빵을 총칭하는 말이다.
 로띠 노점상 주인은 "예전에 회사 다닐때 태국에 출장 기간 중 바나나로띠(유튜브 “남포동 명물 로띠” 검색)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로띠 만드는 과정을 보고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놀라고, 먹어보고 맛에 또 한번 반하게 되어 한국에 오자마자 회사를 그만 두고 로띠 계발에 착수해 현재 부산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영화제 기간 중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영화제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