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지금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것이리라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 및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런 때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등의 최근 부적절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발언과 대응은 왜곡·침소봉대의 극치라고 말한 바 있다.

 양 위원은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한 것이, 어느 단어, 구절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오히려 이정현 홍보수석의 말씀이 저에 대하여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은 이정현 홍보수석의'암살가능성'이라고 주장하것에 대해 어디에 암살가능성을 언급하였냐"며 "그러한 엄청나고 끔찍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지적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 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선 불복’을 선언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대통령 암살’ 발언으로 여야를 다시 대치정국으로 몰아넣은 민주당 양승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오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