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영 대변인

 정부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며 계속 참배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의사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일 우호를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라 지적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가 어떠한 시절인지는 이미 분명히 여러 번 밝힌 바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는 결국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일 우호를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앞뒤가 안 맞는 것인지, 모순된 것인지도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이것은 우리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동북아의 여타국가, 그리고 전 세계 언론과 지식인, 양식 있는 분들이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소리가 안 들리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조 대변인은 아베총리가 '일각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 굉장한 오해가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무슨 오해가 있는가", "진실은 하나이고 분명하다. 그걸 알고 깨닫느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각국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세계 평화를 희망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