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정부는 10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일정 발표와 관련, "이번 훈련은 방어적 훈련으로 이산가족 상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한반도 방위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훈련"이라며 "북한도 이번 한미 연합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알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과의 연계는 맞지 않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의 핵공격 위협으로 독수리 연습 기간에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과 관련 "현재는 북한이 핵위협 등의 발언을 하지 않고 상황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본래 계획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부터 실시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 키 리졸브(Key Resolve)는 다음 달 6일까지, 독수리(Foal Eagle) 연습은 4월 18일까지 실시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달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 가운데 24∼25일 이틀이 훈련 기간과 겹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영향이 주목되어왔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키 리졸브 훈련은 여러 번 설명했지만 연례적·방어적 훈련이고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무관하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당초 북한과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천200여명(해외 증원 1천100명)으로 지난해 3천500여명에 비해 1천700명 정도 늘었고,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미군은 7천500명(해외 증원 5천100명)으로 매년 해외 증원 병력 위주로 1만여명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병력 규모가 축소됐다./ 김재우 강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