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독도신문DB]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통해 통일준비위원회 발족 구상을 밝힌 가운데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기능상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통일준비위원회는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통합을 통해 통일 정책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통일부는 통일 정책의 주무 부처로서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인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와 관련, "기본적으로 정부는 백신이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측 제의에 이틀째 답을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시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내부 검토를 해서 답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마련할 통일준비위 발족 구상을 밝혔고, 일부 전문가들은 통일준비위가 통일 정책 마련의 실무 사령탑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통일부의 기능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3년4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이번 상봉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북한도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생각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협조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 강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