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 사진출처[청와대/공공누리]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고 수사결과에 따라 문책과 개선"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공식적인 '유감표명'은 국정원의 증거 은폐와 조작 혐의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쏠리고, 검찰의 공식수사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확산을 관리하고자 박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이 증거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가기관의 국기문란 사태'로 번져 박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 대통령은 이 날 "이 일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정확하게 밝혀서 더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 김재우 강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