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출처[공공누리/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1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재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지난 16일부터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두 번째 방문지인 사마르칸트로 이동하기에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수석비서관들로부터 국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들의 (인사) 청문 요청서 같이 중요한 사안을 전자결재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치 못해 귀국 뒤 재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순방 중엔 경제·외교적으로 중요한 발표 사항이 많다"며 "지금은 이런 경제·외교적 이슈에 집중하고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청문 요청서는 귀국뒤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대통령이) 재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총리실에선 지난 17일 전자결재 방식으로 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그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의 업무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까지도 대통령 재가가 나지 않으면서 결국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은 불발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이슬람 압두가니예비치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현지 일정이 지연돼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재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었지만, 결국 이날도 재가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특히 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순방 중에도 (청와대) 수석들로부터 국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여 청와대 또한 문 후보자 문제를 계속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제출이 이뤄진다면 빨라야 다음주초가 될 듯하다. / 강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