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유흥수 주일대사와 모리 전 일본 총리 =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의 환영행사에 일본 전직총리, 여야 대표 등 정계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17일 저녁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주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주최로 열린 유 대사 환영행사에서 유 대사(오른쪽)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의 환영행사에 일본 전직 총리, 여야 대표 등 정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17일 저녁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주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주최로 열린 유 대사 환영행사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생활당 대표, 요시다 다다토모(吉田忠智) 사민당 당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일본 여야 의원은 총 20여명에 달했다.
민단 관계자는 유 대사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환대 배경에 언급, "유 대사가 한일 의원외교에 오랫동안 종사하며 일본 정계에 인맥이 있는데다,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기대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한 모리 전 총리는 일한의원연맹 회장(2001∼2009년 재임)을 지낸 자신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역임한 유 대사와 더불어 한일 의원외교에 힘썼던 인연과 유 대사와 같은 1937년생인 사실 등을 소개한 뒤 유 대사 부임 소식에 "또 친구가 오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니카이 자민당 총무회장은 임진왜란 당시 조총 부대를 이끌고 쳐들어왔다가 귀순해 왜군과 맞서 싸운 김충선(일본명 사야카<沙也可>) 장군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그는 "일한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며 "어려운 이야기는 옆으로 미뤄 두고 양국 협력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 주일대사 환영행사에 日정치인들 대거 참석=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의 환영행사에 일본 전직총리, 여야 대표 등 정계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17일 저녁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주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주최로 열린 유 대사 환영행사에 참석한 여야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또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은 "한국에는 일본의 무사도 정신에 상응하는 화랑정신이 있는데, 그것은 의연하면서도 대국적인 관점에서 결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환대를 받은 유 대사는 "일본 각계각층의 지도자와 국민을 접촉해가며 한일관계를 더 발전시키도록 차근차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