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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막바지' 野 "신뢰 못해"…예고된 '불안' 국회
강철수 기자  |  bongn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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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7  16: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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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선실세 국정농단·청와대 외압규탄 비상 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검찰의 '정윤회 문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야당이 17일 검찰 수사 결과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특별검사제 도입과 청문회 등을 거듭 주장, 여야 대치가 2차전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또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으로 촉발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 소집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어 연말 임시국회가 위태롭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새누리당은 경제위기 상황을 부각하며 야당의 보이콧 움직임을 비판, '정윤회 문건' 불똥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3.7%가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국민 55.6%가 해당 문건은 청와대 공식문건이라고 응답했다"면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은 파헤쳐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검찰이 눈치보면 얼렁뚱땅 사건을 종결하려고 한다면 청문회, 특검 실시를 피해갈 수 없음을 경고한다"면서 "청와대는 정권 차원의 명운을 걸고 대대적인 쇄신과 총체적 국가적 해이를 바로 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검찰에 진실을 기대하지 못한다는 게 국민의 결론이다. 청와대에 대해서 그 흔한 압수수색 한 번 못했다"면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사건을 이대로 덮을 수는 없다"고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해서도 나라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면서 "새누리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다루기 위해 운영위 즉각 소집과 청문회 개최, 특검 도입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대통령 치마 속에 숨어 무능의 극치를 보여줬다"면서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지시해서 권력 암투의 진실을 밝히고 국정조사와 특검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교체를 필두로 내각을 개편해 새 각오로 집권 3년차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조기 레이덤에 안 빠지고 국정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청와대 외압을 규탄하는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짜맞추기식 하청 수사 즉각 중단 △국회운영위 즉각 소집 및 청문회 개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즉각 사퇴 △비선실세 국정농단 실상과 외압 행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9일 본회의까지 12일 남았고 주말, 휴일 빼면 7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직무유기이고 의정농단"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어제 새누리당이 운영위 소집에 불응할 경우 여타 상임위 법안 심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생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정말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유가하락과 엔저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외경제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까지 검토하는 등 위기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라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며칠 남지 않은 연말 국회의 최우선 과제가 민생이다.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되겠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29일 본회의에서는 부동산 관련 법을 포함해서 경제 살리기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간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혹이 있거나 필요하다면 운영위를 안 열 이유가 없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나고 나서 차분하게 무겁게 진중하게 처신하는 것이 올바른 국회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운영위 소집 문제를 가지고 국회 보이콧을 할 명분도 없고 국민이 동의해주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야 대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연기되는 등 국회 의사일정은 부분 파행을 겪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국회 특위 및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설치 등 '2+2'(여야 당대표·원내대표) 합의 이행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간 후속 실무협상도 조속한 진행이 필요하지만 아직 추가 회동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 강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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