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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문건파문'속 인적쇄신 카드 뽑나문건파문 수습·국정동력 회복·집권3년차 분위기 일신 효과
강철수 기자  |  bongn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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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7  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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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출처 [공공누리 / 청와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파문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인적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나자마자 터진 문건유출 파문으로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핵심지지층마저 이탈조짐을 보이면서 국면 반전과 집권3년차 국정과제 추진 및 분위기 일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중진인 4선의 심재철 의원이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잃어버린 시간을 또다시 문건 유출로 흘려보낸다면 국정동력의 심각한 상실이 우려된다"면서 "인사가 만사인 만큼 대통령께서 사태 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촉구한 것으로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이러한 여권발 인적쇄신론은 더욱 확산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의 조만간 총리와 비서실장 교체를 포함한 인적쇄신 단행보도에 대해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복수의 다른 관계자들도 "뚜렷한 인적쇄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슷한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에 즈음해 인적쇄신을 중심으로 국정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할 수밖에 없으며 실제 물밑에서 적잖은 준비가 진행돼왔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서둘러 문서유출 사건에서 탈피해 공무원연금개혁과 경제혁신, 일자리창출 등 어젠다에 국정의 에너지가 집중돼야 한다"며 "3년차를 맞아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사고와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국정동력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일을 하고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문건 유출 파문 이전부터 이미 적지않은 후보군의 인사검증을 마치고 인적쇄신의 폭과 시기를 저울질해왔다는 여권 인사들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인적쇄신이 단행된다면 정홍원 국무총리의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는데도 후임 총리 후보의 잇단 낙마로 유임된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인데다 내각의 수장인 총리교체가 없이 인적쇄신을 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정경험 등이 풍부한 여권의 중진 정치인이나 박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한 중도적 인사, 젊은 비정치인의 파격적 기용 등 여의도에서는 후임 총리 하마평도 벌써 무성하다.

 여기에 지난 6월 개각 당시 유임됐던 일부 경제부처 장관이나 수차례 사의를 표명해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중폭 수준의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청와대 문건 유출의 책임론이 불거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치권 일각의 인적쇄신 요구를 피해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실장이 거취에 따라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도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문건 유출 파문에 깊게 휘말렸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야권의 낙마공세를 받는 '비서 3인방'이 자리를 지킬지도 관심이다.

 인적쇄신시 그 시기는 내년 1월12일 정부 업무보고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2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적임자 물색이나 인사검증 등 작업에 만만치 않게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내 전격적인 인적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국면전환용으로 인사를 이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박 대통령 특유의 용인술이나 인사청문회 리스크 등 탓에 획기적인 인적쇄신의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일부 각료나 비서진의 부분교체로 3년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 강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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