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내달 초로 예정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을 향해 "아니면 말고식 의혹과 인신공격을 남발하는 구태적 행태가 반복돼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능력이나 야당과 협상하고 하는 자세를 보면 여야가 공히 총리로서 그 자질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인사청문회는 총리로서 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되어야만 한다"며 "당정청 간 갈등을 부풀리는,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정치 질문으로 청문회 본질을 벗어나는 행태가 없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일부 쟁점이 있지만 잘 해명되길 바라고, 역대 청문회 중에 가장 모범적이고 원만하게 마치길 기대한다"며 "후보자의 소통과 협력 면면은 국회는 물론 우리나라 미래에 큰 역할이 되고 보탬이 될 것으로 같이 모시고 일한 저희들이 획신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사무총장은 전날에 이어 정부를 향해 "작년 말 국민연금·사학연금 개혁 논란부터 시작해서 며칠 전에 행정자치부가 올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후 다시 철회하는 해프닝, 또 지난 22일 교육부가 대입에 인성평가 반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한발 물러서는 등 당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공개발표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4대 분야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려면 부처별 협업은 물론이거니와 여야 정치권과도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선거 없는 해라고 해서, 집권 3년차 목표 달성에 너무 집착해서 정부가 국민 여론이나 당과의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생과 직결된 정책은 당 정책위, 청와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삼각편대가 돼 세밀한 논의와 조정을 거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발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