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4일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민생정책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당선 이후 이날 처음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정책간담회와 현장방문 등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관심이 높은 민생정책,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정책위원회는 복지·보육·세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별도로 다루기 위한 기구로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며 당 정책위원회와 별도의 기구를 둘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최근 연말정산 대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의 백지화 논란 등 설익은 정책들이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당이 소통의 윤활유가 되어 삼위일체 당·정·청이 되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과 늘 함께 호흡하는 당이 정책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작년에 무상급식, 무상보육 예산 편성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았느냐"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으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 되는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고 야당과 타협·논의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가면서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룰 시점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 발표와 관련한 혼선에 대해선 "정부가 집권 초부터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강조해 1년 7개월 동안 준비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연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이런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하고, 그 부담이 다 당과 대통령에게 간다"며 "조만간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과 관련해서 당정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