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출처[공공누리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군(軍)은 항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육·해·공 등 각 군의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지금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어떤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로 광복으로부터 7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이 땅에는 분단의 상처와 고통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한테는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진정한 광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안보태세와 굳건한 방위역량으로 압도적인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우리 군이 진행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과 일련의 쇄신 작업도 지휘관 여러분의 노력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군이 흔들리고 여러 가지 비리와 쇄신문제가 있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지휘관 여러분이 앞장서 과감하고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해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한 정신력 이야말로 그 어떤 전력보다도 중요한 만큼 우리 장병들이 철저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군이 우리 안보를 위해 헌신해 왔을 뿐만 아니라 리비아, 예멘 등지에서도 우리 국민의 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지원했고 에볼라 긴급구호는 물론 메르스 대응과정에서도 군의 인력, 의료 인력이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많은 장병들이 가뭄 극복 지원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도 직접 확인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매년 군의 주요 지휘관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해 각 군 참모총장 및 작전·전투사령관, 국방부 직할부대장과 국방부 및 합참 관계자, 그리고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버나드 샴포 미 8군 사령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