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현지시간) LA 동포 환영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북한은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북한의 병진노선을 포기하도록 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대결을 추구하는 남조선괴뢰패당은 우리의 대화상대로 될 수 없다"며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민족의 머리 위에 핵재앙을 몰아오는 외세에게는 항변 한마디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부하면서도 우리의 정당한 자주적 노선과 존엄높은 체제에 대해서는 터무니없이 시비중상하고 해치려고 덤벼드는 괴뢰역적패당이야 말로 민족의 수치이고 악의 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민족적 자주권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그것을 굳건히 수호해가는 동족을 악의에 차서 헐뜯는 가련한 식민지 괴뢰들에게 민족의 운명에 대한 꼬물만 한 자각이나 사명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괴뢰들은 대화 상대발을 함부로 헐뜯으며 광분한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한 특별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솔직하게 그들이 현실적 요구를 제시하게 만들 외교적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고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이룩했듯이 이제는 지구촌의 큰 골칫덩어리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의 '전략적 인내'를 뛰어넘는 '창의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