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에 앞서 한국경제 리스크 차원에서 논의 이뤄져야"
"진실 은폐를 위한 국정원 간담회 원한다면 좌석 필요없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박근혜정부가 경제를 살리고 싶다면 지금 노동시장 문제로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재벌문제를 고쳐 기업들에 관한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기업은 노동개혁보다 먼저 한국 경제 리스크 차원에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분쟁과 관련해 "총수 일가가 소수 지분을 갖고 그룹 전체 지배를 위한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며 재벌은 국민경제 성장동력이 아니라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재벌에 끊임 없는 관용을 베풀고 특혜를 줬다. 재벌총수가 범법을 저질러도 관용하고, 투자 명분으로 사면받고 감옥생활에도 특혜를 받고 집행유예가 흔하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이 야당이 요구한 6가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기술간담회는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국정원의 계속되는 말바꾸기, 상충되는 주장,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 진상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간담회는 국민이 가진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진실 은폐를 위한 간담회를 원한다면 우리 당과 국민을 위한 좌석은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여당 추천 몫의 부위원장으로 보수 성향의 이헌 변호사가 내정된 데 대해 "세월호 유족들은 이미 정부배상금을 받았으니 진상규명 요구를 그만두라는 이 내정자의 주장은 특조위를 운영하지 말란 말과 같지 않나"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