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의 DMZ 목함지뢰 매설을 규탄하는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11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를 규탄하는 당 차원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의도적인 지뢰도발로 광복 70주년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 긴장은 물론 국민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도발이자 정전협정 및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내민 남북대화의 손길에 북한은 목함지뢰로 응답했다"며 "북한은 이번 도발에 대해 뻔뻔한 적반하장식 변명을 중단하고 사죄는 물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군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확실히 취해 북한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DMZ 감시 대책을 보강하고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한다. 즉각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으로 추가도발 야욕을 분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해 지뢰를 매설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깨는 도발이자 명백한 정전협장 위반"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에 알리고 예측불가한 북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번 사건은 천인공노할, 명백한 군사 도발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북한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사무총장은 "우리 군 당국은 밝힌 대로 북한이 응당하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철저한 조치를 세워야한다"며 "확실한 대비태세를 갖춰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측에 분명한 메시지를 알려야 한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있어서는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교류 부분에서 해야할 것은 하되 단호하게 대응할 것에는 대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DMZ 지뢰 도발 관련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에서 "이번 지뢰도발 사건은 우리 군과 유엔사 정전위의 합동조사 결과를 통해 북한군의 소행임이 명백히 입증되었으며 동시에 한반도 평화도 위협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반문명적이고 천인공노할 비인도적 지뢰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수호와 남북관계 신뢰구축을 위한 굳은 의지를 담아" △북한의 즉각 사과 및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 △우리 군의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방안 강구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 김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