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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인재영입 성공비결 '타이밍'…대표 사퇴로 '화룡점정'인적혁신 피날레는 文 사퇴, 설연휴 넘지 않을듯
김재우 기자  |  dok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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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6  02: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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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 뼈를 깎는 혁신과정을 통해 시스템공천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혁신의 전부는 아니다. 더 본질적인 혁신은 사람의 혁신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카드'를 꺼내고 하루 뒤인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놓은 발언은 문 대표의 위기탈출 전략을 압축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분당이 현실화하는 위기에서도 문 대표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인재영입과 선대위 구성이란 '투 트랙'을 밀어붙이고 있다.

◆호남 민심 회복과 대정부 공세 '양수겸장'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인재영입 전략은 내용도 알차지만 무엇보다 시의적절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27일 표창원(50)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전날인 14일 김종인(76) 선대위원장까지 인재영입이 '적시적소'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대표의 인재영입 카드 발표 시점은 다분히 전략적인 측면이 크다.

표 전 교수를 공개한 시점은 안 의원의 탈당 이후 탈당론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당이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던 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아군이라 불릴 수 있는 지지층의 목마름에 응답하고 공감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신정 연휴를 앞두고 '문재인표' 인적 쇄신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의미도 있었다. 표 전 교수는 영입 직후 일명 '사이다'(톡 쏘듯 시원한) 인터뷰 등을 통해 기대에 호응했다.

표 전 교수로 시작된 인재영입 카드는 초반 더민주와 문 대표에서 이반된 호남 민심 복원을 노린 측면이 컸다.

지난 3일 영입인재 2호 김병관(43) 웹젠 의장(전북 정읍)부터 3호 이수혁(67)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정읍), 5호 오기형(50) 변호사(전남 화순)까지 호남 출신이 주를 이뤘다.

문 대표의 인재영입은 대정부 공세를 위한 전략 차원에서도 시의적절했다는 평이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과 외교안보통일 전문가인 이수혁 수석대표 영입(5일)이 맞아떨어지며 당 차원의 북핵 대응 전략에 힘을 실었다.

이 수석대표는 이날 경제통일시대의 실현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설치한 '한반도 경제통일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됐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의 인재영입이 경제와 산업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건 경제 분야에서 박근혜정부의 실정에 대응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벤처 신화 김 의장과 동북아경제 전문 법률가 오 변호사에 이어 12일 양향자(49) 삼성전자 상무, 13일 국가재정전문가 김정우(48) 세종대 교수, 이날 유영민(65)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삼성전자 첫 여성 고졸 임원인 양 상무(전남 화순)의 영입은 호남 민심과 야당에 부족한 실물 경제 이미지 강화라는 '양수겸장' 성격을 가진다.

양 상무의 영입 발표 시점이 당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인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 선언 당일이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종인 위원장 깜짝카드 정점, 피날레는 사퇴

문재인표 인재는 삼고초려를 통한 김 위원장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도개혁 성향의 김 위원장을 영입해 문 대표의 공천에 대한 당내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한편 대외적으로 '경제민주화'를 강조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다는 사실도 우려와 달리 반발보다는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대표는 김 위원장의 영입 발표 시점을 다소 미루면서 최적의 시기를 노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입에 관여한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위원장직 수락은 이미 지난주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영입 발표 시점은 권노갑 고문까지 이탈이 예상됐던 탈당파 대부분이 나가고 박지원 의원까지 다음주 탈당을 예고한 때였다.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문 대표는 물론 김 위원장을 발목 잡을 수 있는 세력들이 정리된 시점이기도 하고 나머지 호남 현역들이 탈당에 주저하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했다.

인재영입 발표가 남아있긴 해도 이제 피날레를 장식할 '화룡점정'은 문 대표의 사퇴 시기로 모아지고 있다.

문 대표가 언제 대표 직을 내려놓느냐가 이반된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느냐의 여부와 직결될 수 있어서다.

광주·호남에서 문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극에 달해 어떤 식으로든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문 대표 역시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문 대표의 사퇴는 설 연휴인 2월 첫째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거취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대표직을 내려놓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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