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열린 COP21 개막식에서 악수한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에서 유엔을 담당하는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의 기간(31일~4월1일)에 예정된 양자회담의 의제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문제와 관련한 의견들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9월 말 국빈 방문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고체연료 로켓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고체연료 로켓 개발 추진 단계로 보인다"며 "북한이 고체연료로 가겠다는 것은 (미사일) 상시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지난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행보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