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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드, 미국에도 이롭지 않다"…대응수위 강화 예고러시아와 연합군사훈련 등 '反사드 안보공조' 가능성 주목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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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1  1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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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현지시간)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중국의 '반(反) 사드'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사드 배치는 "중국의 국가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며 "이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다(損人不利己)"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미국이 한국에 그 같은 시스템을 배치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사드 반대'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다만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중 정상회담 및 정 부부장의 기자회견 자료에는 구체적인 사드 발언들을 포함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중국이 사드 대응 수위를 한층 격상할 것임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국가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의 '반 사드 행보'는 한미 양국이 지난달 4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논의할 공동 실무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1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구동성으로 '사드 반대'를 외치며 중·러 공조 행보를 예고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통해서도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의 기술적 성능과 제원을 중국에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최근 제안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사드 문제와 관련해 동일한 입장에 서 있는 러시아와의 군사·안보협력을 가속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여론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계속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러 양국은 근년 들어 연합 군사훈련을 주기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한반도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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