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대사관 도쿄한국문화원은 개원 37주년을 기념해 와세다(早稻田)대 아이즈야이치(會津八一)기념박물관과 공동으로 한일 고대미술 관련 전시·강연회를 개최한다.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 1층 갤러리에서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는 전시회 '와세다의 한국미술'이 열리고, 21일과 28일 2회에 걸쳐 부대행사로 '한일 고대미술'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펼쳐진다.

문화원 관계자는 "와세다대에는 1천여 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데다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은 국보급으로 꼽히는 백자청화호작문화를 비롯해 고구려·발해의 기와와 벽돌 등 다양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어 한국과 인연이 매우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은 소장 중인 900여 점의 한국 미술품 가운데 도자기, 다완(茶碗·찻사발), 불상, 회화, 탁본, 정병(淨甁, 목이 긴 형태의 물병) 등 60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문화원 2층 한마당홀에서 진행될 강연회에서는 와세다대 출신 학자들이 강사로 나서 문자·문화·불교 등 다양한 주제의 한일 미술교류사를 설명할 계획이다.

21일에는 가와지리 아키오(川尻秋生)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 부관장과 이성시 와세다대 문학학술원 교수가 각각 '일본 동북 지방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문화'와 '고대 한일 문자문화의 교류'란 주제로 강연한다.

28일에는 가타오카 나오키(片岡直樹) 니가타(新潟)산업대 교수의 '한일의 반가사유상'과 오하시 가쓰아키(大橋一章)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고대 한일의 불교문명 교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