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정상 대북규탄 한목소리…관계개선 탄력(CG)[연합뉴스캡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NHK는 양국이 협력해 독자 제재조치를 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두 정상이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 대통령이 "북한은 미국, 중국, 러시아, 아세안 국가들이 한목소리로 자제를 요구했는데도 일절 듣지 않고 폭거로 나왔다"며 "이런 의미에서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것으로,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대응을 생각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진전은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및 안전을 현저하게 해치는 것"이라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3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져 이전보다 위협 수준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행동을 단결해서 비난하고 구체적 조치를 통해 어떤 도발 행위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전화회담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이뤄졌다고 NHK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