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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중심 방역은 한계…예방백신 도입해야"
권정현 기자  |  bcyz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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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4  1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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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발생농가 살처분[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AI)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살처분 중심의 방역대책에서 벗어나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고병원성 AI 방역 개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살처분 중심의 방역정책은 한계가 있다"며 "방역체계를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하고 경기 남부와 북부에 거점 살처분 및 매몰 지원반을 갖춰 강력한 초동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초동방역담당 가축방역관 확보, 가축사육 총량제 도입, 소독 시스템 개선, 백신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을 제시했다.

윤종웅 가금수의사학회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충분한 방어력을 가진 상업용 백신 후보군이 이미 개발됐다"며 "살처분 정책의 보완책으로 긴급 백신을 도입해 바이러스의 증식과 배출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예방백신 도입, 예방적 살처분 중단과 함께 인도적 차원의 살처분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등 동물 질병은 축산업의 지나친 규모화, 산업화, 대형화에 주요 원인이 있다"며 "농가당 가축사육 총량제 도입, 감금틀 사육 폐지, 사육농가 거리제한제 도입, 계열화 기업의 방역책임 강화 등을 통해 동물복지 차원으로 축산 프레임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주요 철새 도래지 예찰 강화, 살처분 보상금의 정부 보조 확대, 방역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축사시설 개선 시범사업 시행 등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추후 AI 등 가축 질병 방역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근본적인 방역대책의 변화와 현재 축산 경영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도는 앞으로 동물복지형 축사 시범 운영, 방역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가축질병 방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AI의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와 시·군 가축 질병 방역 담당자, 경기연구원과 동물자유연대 등 전문가 그룹, 생산자 단체 등 28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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