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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선학교 차별 철폐 앞장서는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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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1  0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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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개 조선학교 '고교·유보무상화' 제외는 재일동포 생존권 위협"

   
▲ 김명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사무총장 [김명준 제공]

"일본 사이타마(埼玉)시가 3월 10일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을 제외한 것은 수많은 차별 사례중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고교 무상화'와 '유아교육·보육(幼保) 무상화' 제외로 조선학교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은 반드시 철폐돼야 합니다"

조선학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주도한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몽달연필)'의 김명준(48) 사무총장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사회의 정서적·사회적 차별만으로도 고통받고 있는데 국가가 나서서 제도적으로 차별하는 일이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몽당연필과 김복동의 희망,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길, 겨레하나, 흥사단, 전대협동우회, 희망내일, 지구촌동포연대(KIN) 등은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으로 뭉쳐 26일 마스크 1만6천개와 4천22만원을 지원했다.

조선학교는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연합회(총련) 산하 학교로 해방 후 일본에 남은 재일동포들이 자녀의 우리말 교육을 위해 세워졌다. 유치원·초중고교와 대학을 포함해 한때 160여개에 달했던 조선학교는 현재 64개로 줄었으며, 8천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5년 히로시마(廣島) 산사태 등 자연재해시 '재일동포가 빈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한다'는 거짓 소문이 인터넷에 돌아 혐오·기피·배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며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그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어린 학생들이라서 사이타마시의 마스크 배부 제외가 발생했을 때 강력히 항의하고 응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몽당연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피해 복구 지원에서 소외된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다.

김 사무총장은 당시 '조선학교 돕기 토크콘서트'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2년 단체 결성 후로는 줄곧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여파로 조선학교의 무상화 제도 적용을 중단했고, 2019년 10월에는 유보무상화를 시행하면서 조선학교 유치원을 제외했다.

그는 "일본은 소비세(부가가치세)를 8%에서 10%로 올리면서 늘어난 재원으로 유보무상화를 추진했다. 재일동포는 누구나 소비세를 내고 사는데 의무를 부과하면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건 악의적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정부가 0∼5세의 아이들까지 차별하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라며 "일본의 시민사회와 야당의원도 항의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과 연대해 철폐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정부는 조선학교를 정식학교가 아니라며 각종 제도 적용에서 제외하고 미디어는 정책이 정당하다며 동조하고 무지한 일반인은 백안시한다. 여기에다가 군국주의자들은 헤이트스피치(특정 집단의 공개적 차별·혐오발언)를 일삼는 상황"이라며 "한민족의 구성원이기도 하지만 이들을 돕는 건 사상과 분단을 뛰어넘어는 보편적 인간애일뿐"이라고 호소했다.

총련 산하 학교를 우리가 왜 돕냐는 지적에 그는 "학생의 60%가 한국 국적이며, 총련계가 포함된 '조선적'(朝鮮籍)이 30%이고, 나머지가 귀화한 일본 국적자"라며 "한국 교육부의 일본 내 한국학교는 4곳뿐이라서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의 자녀들이 대부분 조선학교에 다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평안북도 룡천군 열차 폭발사고로 인근 초등학교를 비롯해 많은 건물 붕괴와 인명 피해를 보았을 때 우리 정부가 주축이 돼 지원했고 사회 각 분야에서 모금 운동을 전개해 도왔다"며 "지구 반대편의 소외된 아이들도 돕는데 같은 민족인 우리 아이들이 일본 땅에서 차별받고 있는데 함께 싸우지 말라는 건지 반문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기도 한 그는 홋카이도(北海道) 조선초중고급학교에서 3년 5개월간 동고동락하며 학생들의 생활을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를 2006년 발표해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인 운파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재일동포 학생 야구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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