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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에 홍콩보안법 압박 강화…중 "엄중 교섭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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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6  0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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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안법 제정은 큰 실수"…홍콩 특별지위 철회 가능성 재차 경고
미 안보보좌관 "코로나19, 중국의 체르노빌…미국에 수조원 피해"
중 "홍콩은 중국의 홍콩…입법,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

   
▲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료사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시 대중국 제재를 재차 경고하며 법 제정 추진 중단 압박을 이어갔다.

또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불투명성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유하며 중국이 은폐했다고 몰아붙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NBC,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법 추진이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이어지고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시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재평가를 통해 철회할 수 있고, 의회에서도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추진되는 등 미국의 대중국 압박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들(중국)은 이 국가보안법을 가지고 홍콩을 기본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중국 본토와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홍콩에 인정하고, 무역, 관세, 투자, 비자 발급 등에서 중국의 여타 지역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부여해 왔다.

그는 홍콩보안법 제정시 글로벌 자본 유출은 물론 홍콩의 '두뇌 유출'까지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실질적 타격"이라고 말했다. 홍콩보안법 제정이 "큰 실수"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그들의 바이러스에 관한 은폐는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부터 10~15년쯤 뒤에 (미국 영화채널인) HBO 특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BO는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재앙으로 기록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가의 은폐·축소 등을 담은 드라마를 지난해 방영했다.

그는 중국 정부 전체가 은폐에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모른다"면서도 "그것이 지방 공무원인지, 중국 공산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는 은폐다. 우리는 결국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미국도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 정보를 빼내려 한다는 보도를 언급한 뒤 "그들은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친 오랜 역사가 있다. 백신에 대해 그렇게 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세계에 바이러스를 풀어놨다"며 "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수조 달러를 미국인의 경제적 재산에서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은 미국 일부 정객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참견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비롯해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홍콩 정부에서 성명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전인대 기자회견 내용을 거론하면서 "미국 역시 자국의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서 수십 개의 법률을 제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홍콩 정부가 어떤 법을 언제, 어떻게 만들든지 이는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안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발병이 많은 국가로 올라선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도착하는 여행객의 입국 정지에 관한 결정이 일요일(24일)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일시적이길 바라지만, 브라질 상황 때문에 미국인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상들도 직접 만나서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계획하길 원할 것이라며 개최 시기로 6월 말을 예상한 뒤 "지금까지 (초청에 대해) 굉장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회의를 취소하고 화상으로 열기로 한 G7 정상회의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힌 것에 힘을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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