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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아베 측근 중용·나눠주기…극우 요직 기용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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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4  18: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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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변인에 극우 마쓰노 낙점…한일 관계에 부담 가능성
'젊은 피' 고이즈미 배제…고노 지지한 이시바파 '찬밥'

   
▲ 지난달 17일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낙선한 3명은 기시다나 당내 유력 인사와의 관계 등에 따라 새 정권에서 저마다 자리를 얻는다.[연합뉴스캡쳐]

4일 정식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의 인선을 보면 주요 파벌에 자리를 나눠줘서 정국 안정을 꾀하고 경쟁 세력은 홀대한 것이 눈에 띈다.

극우 정치인을 내각 요직에 기용한 것은 한일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에게서는 자민당 실력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의 그림자가 엿보인다.

2012년 12월부터 약 8년 9개월에 걸쳐 재무상으로 재직해 전후 최장 기록을 세운 아소가 자민당 부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소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가 재무상에 기용됐다.

유임된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아베의 친동생이다.

아베의 복심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는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체적으로 주요 직위를 당내 유력 파벌이나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파벌이 나눠 챙긴 모양새다.

정권의 핵심인 관방장관에는 아베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호소다) 소속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59) 전 문부과학상이 기용됐다.

외무상 자리를 지킨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는 다케시타(竹下)파의 회장 대행이며, 총재 선거 때 기시다 지지를 선언했다.

재무상 자리를 차지한 스즈키는 아소파 소속이고, 하기우다는 호소다파에 속한다.

기시다와 연립 여당인 공명당 몫으로 내각에 참가한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국토교통상을 제외한 19개 자리를 호소다파 4명, 다케시타파 4명, 기시다파 3명, 아소파 3명, 니카이(二階)파 2명, 무파벌 3명이 나눠 가졌다.

총재 선거 때 기시다와 결선까지 가며 경쟁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을 지지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파벌인 스이게쓰카이(水月會, 17명)가 이번 인선에서 자리를 얻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젊은 정치인의 대표 주자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기시다 내각에서 자리를 얻지 못한 것도 그가 총재 선거 때 고노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노를 지지한 이시하라(石原)파도 각료 인선에서 배제됐다.

저출산 담당상으로 내정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는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기시다의 경쟁 후보 중 유일하게 내각에 참가했다.

총재 선거 때 예상외로 선전해 결과적으로 기시다 당선에 기여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자민당 3대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으로 앞서 임명됐다.

막판까지 기시다와 경쟁했던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은 자민당 홍보본부장으로 임명돼 사실상 강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우익 색채가 강한 자민당 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된 기시다가 총리가 되지만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 마쓰노를 낙점한 것은 한일 관계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마쓰노는 역사 문제에 관해 극우 세력과 닮은 꼴 주장을 내놓은 인물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아 2012년 미국 뉴저지주 지역지인 '스타레저'에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Yes, We remember the facts)는 제목으로 실린 의견 광고에 마쓰노의 이름이 올라갔다.

문부과학상 재직 중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하는 학습지도요령을 2017년 3월 확정했다.

하기우다와 다카이치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반복하거나 전쟁 중 일본의 가해 행위에 관한 책임을 부정하는 언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이번에는 처음 각료가 된 인물들이 많아 앞선 정권과 비교하면 극우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당장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며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아베·스가 정권 등 자민당이 주축이 된 앞선 내각에서는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등 극우단체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 이들이 7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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