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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유수입 어려우면 오만이 돕겠다"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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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6  18: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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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오만을 공식 방문해 걸프 지역의 긴장 고조와 관련,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 예방, 파드 빈 마무드 알 사이드 부총리와 회담 등을 통해 오만 측에 이같이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미래에너지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만을 방문한 김 총리는 당초 작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한층 돈독해진 양국의 우호 관계를 심화하는데 무게를 실었었다.

하지만 이번 순방과 맞물려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동참 압력이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정에 대비해 안정적인 원유 확보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 등의 활발한 `중동 외교 전쟁' 속에서 중동 순방에 나선 김 총리의 역할에도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쏠림에 따라 파드 부총리와의 회담 직전까지도 에너지 수급 관련 의제의 논의 수위를 놓고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파드 부총리와 회담에서 김 총리는 "한국에 원유 공급이 어려울 경우가 생긴다면 오만에서 한국의 입장을 잘 헤아려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계획했던 발언은 그동안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자는 차원이었지만 실제 회담에서는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극단적인 사태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지만 혹시나 비상 상황이 생긴다면 원유와 가스 공급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카부스 국왕은 "만약 한국에 원유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오만은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만 측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총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 의견을 일치했다"며 "그런 문제가 생기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왕 예방과 부총리 회담 모두 당초 예정된 시간을 20분 이상 넘겨 진행됐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오만은 이날 회담 외에도 김 총리의 공식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총리 입국 시에는 휴일임에도 이례적으로 장관급 12명과 장성급 5명이 파드 부총리와 함께 공항에 나와 김 총리의 방문을 환영했고, 이날 부총리와의 회담에도 장관급 8명이 참석했다.

카부스 국왕은 김 총리의 청해부대 방문을 위해 직접 전용기까지 내줬다.

이밖에 현지 언론도 일제히 김 총리의 방문, 파드 부총리와의 면담 소식과 사진을 신문 1면에 실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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