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승부처로 부상한 2030세대(20~30대)를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의 첫 방송연설을 맡은 박소희(20)씨는 숙명여대 행정학과 1학년생으로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박씨는 26일 오후 5시20분부터 20분간 KBS1 TV의 방송연설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 기회의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제가 비정규직으로 `워킹푸어'나 `하우스푸어'가 돼 빚더미에 허덕이기 전에 지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는 박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층이 적극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7일 오후 KBS1 라디오를 통해 2차 연설을 한다.

두번째 주자로 나서는 조대호씨는 충남 태안에서 소를 키우는 60대 후반의 축산농이다. 소값 폭락 사태에 따른 고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필요성을 얘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오는 30일 오후 MBC TV, 31일 오후 MBC 라디오를 통해 두차례 연설한다.

민주통합당이 일반인을 출연시킨 것과 달리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를 직접 내세워 무게감을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27일 오후 5시20분 KBS1 TV로 20분간 방송되는 첫 선거연설에는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인 이준석(27) 비대위원이 출연한다.

이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달간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소회,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당 내부의 모습을 진솔하게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와 눈높이분과위에서 활동하며 파격적 아이디어를 제시해 비대위에 참신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과외 봉사단체를 운영한 경력이 있어 비대위 활동 초반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번째 주자로는 당 대표격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출연한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와 31일 MBC TV를 통해 비대위의 정치ㆍ정책쇄신 방안과 민생 살리기 의지 등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정당은 선거일 전 90일에 속하는 달(1월)의 1일부터 선거개시일 전날까지 매월 2차례 이내에서 TV와 라디오 방송별로 연설을 할 수 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