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비정규직도 경영성과 상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직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차별 철폐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정규직 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은 상시ㆍ지속적인 업무일 경우 무기계약직을 거쳐 정규직화하고, 신규 채용은 정규직에 대해서만 하도록 했다.

민간 대기업의 경우에도 정규직ㆍ기간제ㆍ파견직ㆍ사내하도급 등 직원 고용형태를 공시하게 하고, 올해부터 기간제ㆍ파트타임 근로자의 무기계약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다만 정규직 전환의 기준이 되는 '상시ㆍ지속적인 업무'에 구체적으로 어떤 직종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비정규직ㆍ노동부문 공약을 담당하는 김성태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성 성과급도 임금으로 규정,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경영성과 상여금만 지급해도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80% 또는 그 이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대기업의 고질적인 사내하도급 관행을 막기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수준의 대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제정키로 했다. 다만 대기업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은 2015년부터 시행하도록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이밖에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정성에 상응하는 보상과 공정임금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감축 선도 및 민간부문에 대한 자율적 감축 유도 등 3가지 기본방향도 설정됐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공약을 이런 방향으로 정했고,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는 앞으로 당정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