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달 31일 평양시내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지원할 진단시약, 엑스레이 기기와 소모품 등 7천400만원 상당의 의료지원물자 반출을 승인신청했고, 통일부는 이를 지난 10일 승인했다.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은 2009년 4월 말 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에 세워진 병원이다.

이 단체는 2010년 3월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산부인과, 소아과용 의료장비를 지원한 바 있어 이번 의료지원물자 반출은 2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통일부는 이날 유진벨재단이 지난달 19일 신청한 3억8천만원 상당의 결핵약 지원도 승인했다.

유진벨재단은 작년 9월에도 평양을 포함한 평안남북도 지역의 결핵센터에 3억8천만원 상당의 결핵약을 지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물자 반출 승인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취약계층에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왔고, 이번 의약품 지원 신청도 그런 차원에서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해 12월5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북한 영유아지원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승인했고 같은 달 중순까지 유니세프에 565만달러(65.3억원)를 송금했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