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과 김 본부장의 이력은 판이하다.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두 번의 경남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한 번의 선거 패배도 없었던 김 의원은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조차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선거의 달인'으로 불렸다.

반면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ㆍ제1부속실 선임행정관ㆍ연설기획비서관을 역임한 `노무현 사람'이다.

김 후보는 김태호 의원과 결전을 벌이기 앞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 = 4ㆍ11 총선부터 선거구가 합쳐진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의 경우 기존 남해ㆍ하동 지역구인 여상규(새누리당) 의원과 사천 지역구인 강기갑(통합진보당) 의원의 대결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여 의원 이외에 이방호 전 사무총장, 이종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여 의원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 출신인 여 의원은 선거구 합구에 강력 반발해왔지만, 지역구에서 다져온 지지기반에서 공천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공천설'이 전해지자 야권 후보들은 공동 대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전제로 사천 출신 강기갑 의원을 대상으로 3개 지역에서 당원 투표를 진행중이다.

▲경기 의왕ㆍ과천 =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소속 송호창 변호사의 대결 가능성이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분류, 안 전 대표의 공천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낸 안 전 대표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뚜렷하게 없는 만큼 안 전 대표를 결국 전략공천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촛불변호사'로 유명한 송 변호사를 이 지역에 전략공천하면서 지역구 공략을 본격화했다. 송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대구 수성구갑 =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강고한 지역구도의 벽에 도전했다.

새누리당은 수성(守城)이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 정책통인 3선의 이한구 의원을 내세울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편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서울 동작을 =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돼온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현대자동차ㆍ현대카드 대표를 지낸 민주통합당 이계안 전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에서는 울산 동구에서 5선을 했다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긴 정 의원의 공천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다.

두 후보가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 경제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결할 수 있어 흥미를 높이고 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