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내세웠으며 새누리당은 당내 최연소 후보인 27세의 손수조씨를 공천했다.

당초 새누리당 후보로는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점쳐졌지만 대권주자인 문 상임고문을 상대하기에는 `비대칭 카드'로 손 후보를 내세우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거물급을 내세웠다가 패할 경우 문 상임고문이 대권 후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밀착형'이면서 위험 부담이 적은 후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부산 사하갑 = 새누리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문 위원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당초 비공개 신청했던 사하갑 후보로 낙점됐다.

민주통합당은 사하갑에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최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때 대통령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경남 김해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두 번의 경남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한 번의 선거 패배도 없었던 김 의원은 지난해 4ㆍ27 보궐선거조차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선거의 달인'으로 불렸다.

반면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ㆍ제1부속실 선임행정관ㆍ연설기획비서관을 역임한 `노무현 사람'이다. 김 후보는 김태호 의원과 결전을 벌이기 앞서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경기 광명을 = 새누리당이 지난주 1차 공천에서 3선의 전재희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고, 민주당이 5일 에스오일 법무총괄 상무 출신의 이언주 변호사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전 의원은 16대 비례대표를 거쳐 17대와 18대에서 이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이 변호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곧바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최근 민주당 후보로 영입됐다.

`여(女)-여(女)' 대결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충북 청주 상당구 = `충북 정치 1번지'답게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통합당이 일찌감치 당내 충북 의원의 좌장격인 홍재형 국회부의장의 공천을 확정한데 이어 새누리당이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후보로 결정했다.

두 사람 모두 화려한 정치이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대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빅매치'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