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과 톰 컨트리먼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이날부터 이틀간 브라질을 방문한다.

이들의 브라질 방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핵 안보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고테묄러 차관대행과 컨트리먼 차관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의 내용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도 소개된다.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정부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브라질은 군축과 핵무기 비확산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미국 정부가 브라질을 글로벌 현안에 관한 협력 상대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미국 외교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외교협회(CFR) 대표단 19명이 1주일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했다.

리처드 하스 CFR 회장은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스 회장은 그러나 "브라질은 독일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충분히 글로벌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핵무기 보유가 강대국의 조건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9~11일 미국을 공식 방문하며, 정상회담은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