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은 이들 은행이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에 인민은행과 위안화 스와프 협정을 맺어 씨티 오보 런던(런던 금융가)의 위안 유동성을 대폭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OE는 '위안 유동성을 확대하는 문제는 민간 은행이 알아서 할 일'이란 원칙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그러나 BOE는 은행들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저널은 런던이 홍콩 다음의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가 되고자 싱가포르, 도쿄, 타이베이, 룩셈부르크 및 쿠알라룸푸르 등과 경합해왔다면서 이를 위해 위안화 유동성을 확대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HSBC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위안화 비즈니스 전담팀을 구성했으나 유동성이 워낙 작아 거래를 본격화시키지 못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건설은행 관계자는 런던이 위안 거래 허브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위안화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금융기관이 확보한 위안화는 지난 1월 현재 5천760억 위안(근 103조 원)이며 싱가포르는 40억-60억 위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런던이 위안 허브로 부상하려면 두 나라 중앙은행이 위안 스와프 협정을 맺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및 말레이시아 등 14개국과 모두 1조 3천억 위안 규모의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저널은 중국이 이처럼 위안 스와프 협정에 박차를 가해온 배경에는 위안화를 기축 통화로 만들려는 계산도 짙게 깔렸다고 분석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