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용량 아스피린 한알을 매일 복용하면 암 발병률이 크게 줄어드는데다 이미 발병한 암의 확산도 크게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아스피린 항암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가 실려 주목을 끌고 있다. 아스피린 항암 효과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옥스퍼드 대학 피터 로스웰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 저용량(75~300㎎) 아스피린을 매일 한알씩 3~5년간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25%나 낮았다.
아스피린 복용자의 암 사망률은 아스피린을 5년 이내로 먹은 경우 15% 낮아졌고, 5년 이상 먹은 경우 37%나 낮아졌다.
이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전이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이 대장암과 식도암 등 특정 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학계에서 이미 알려졌지만 암세포의 전이도 막는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스피린을 매일 먹은 암환자의 경우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확률이 48%나 낮아졌으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아스피린을 최소 6년 6개월 동안 매일 복용한 경우 암 전이율은 55%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는 7만7000명 이상의 환자를 아스피린을 먹은 그룹과 가짜 약을 먹은 그룹으로 나눠 실행됐던 실험에서 암환자의 비율을 도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899년 바이엘이 시판한 아스피린은 해열·진통제로 쓰이는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알려져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속쓰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피린을 장복할 경우 내장출혈이나 뇌출혈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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