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22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행사장 조성 상황을 공개했다.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삼성동 코엑스(COEX)에 마련된 행사장은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한 기능적 측면 최우선 고려 ▲여백의 미와 단아(端雅)함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전통 건축 공간 구현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지속가능한 방식의 조성 ▲전시를 통한 우리 전통문화 홍보 효과 창출 이라는 기본 방향에 맞춰 조성됐다.

참석 정상 및 대표단의 주요 활동 공간이 될 3층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가 정상들을 영접할 '공식환영장'과 수용인원 200명 규모의 '정상회의장', 그 외 '정상오만찬장'과 '양자회담장' 등이 조성되고, 개별 면담과 휴식 공간으로 이용될 '정상라운지'도 꾸며져 있다.

같은 층에는 각국 대표단을 위한 개별 사무실이 들어서고, 대표단 식당과 인터넷 라운지 등의 편의시설도 차려진다.

행사장 내부 인테리어 및 설비 역시 우리 전통의 미를 살리고 최첨단 정보통신(IT) 강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기색이 역력하다.

이 대통령의 국빈 영접이 진행될 공식환영장은 영접장 전면을 한국의 산천을 그린 벽지로 채웠으며, 역시 한지 조명과 벽지로 꾸며진 리셉션장 내부에는 우리 고가구와 조각을 전시해 참석 정상들이 한국 전통의 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능적 측면에 주안점을 둔 정상회의장 중앙에는 발언자의 모습과 회의 실황을 중계할 LED TV 16대가 설치되며, 이는 18개 언어로 동시 통역돼 행사장내 57개국 대표단 사무실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은 아울러 서울 핵안보회의가 "검소하고 실용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정상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필요한 가구 및 설비의 약 20%는 '2010 서울 G20 정상회의'에 쓰였던 테이블 및 의자, 소파 등을 재활용해 채워졌으며, 금번 회의에 사용된 가구 중 일부 역시 행사가 끝나면 정부기관으로 이관하거나 다양한 문화사업에 기증하는 방법을 통해 재사용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이 대통령이 사용한 가구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된다. 그 밖의 행사장에서 사용된 물품 중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오는 12월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으로 옮겨져 전시된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