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싱 총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아시아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시리아와 이란 문제를 견고하게 해결하는 데는 대화를 통한 방법밖에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분쟁 사태에 대한 서방의 군사 개입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경고를 보낸 것이다.

싱 총리는 이어 "국제 사회가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14년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치안을 현지 보안기관에 맡기고 완전히 철군할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은 미군 철수가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이 철군을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상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금은 비공식적 포럼 형식의 BRICS가 앞으로 영향력있는 국제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BRICS는 발전을 위한 훌륭한 잠재력과 전망을 갖고 있다"며 "다면적 협력의 방향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협력 분야도 경제 정책 조율뿐 아니라 대외정책 조정에까지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4회째를 맞은 이번 BRICS 정상회의에서는 지하자원 개발 및 이용, 에너지 정책과 안보, 식량 안보,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러면서 BRICS를 세계 경제 및 정치의 중요 문제 해결을 위한 완벽한 협력 메커니즘으로 점진적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것이 이 조직의 전략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신흥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