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희망본부는 지난 2월29일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가 함께 진행한 워크숍과 3월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5차례의 현장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의료 민영화 반대, 반값 등록금, 남북화해 등 10대 의제를 선정, 4.11 총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에게 공약 채택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총선희망본부는 부산지역 18개 선거구에 입후보한 68명의 후보자 중 선거사무소 연락처가 없거나 유선전화 연락이 되지 않는 2명의 후보자를 제외한 66명에게 10대 의제 질의서를 전달했으며 질의서를 전달받은 66명의 후보자 중 75.8%인 50명의 후보가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답변서를 보내온 50명의 후보 중 10대 의제를 100% 수용한 후보는 35명으로 전체의 75%였으며 평균 의제수용률은 93%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총선희망본부 10대 의제를 100% 수용했으나 다른 11명의 후보는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사안이 많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국민생각, 녹생당, 청년당 등 야당 대부분은 10개 의제를 100% 수용했지만 부산에서 유일한 국민행복당 김재흥 후보(북강서을)는 2개 의제에 대해 부분수용의사를 표시했다.

무소속 후보 13명 가운데 10명의 후보는 100% 수용했지만 남구을의 이영근 후보는 9개만, 동래구의 김칠두 후보는 7개만, 수영구의 박형준 후보는 5개만 수용했다.

10대 의제별 수용 현황을 살펴보면 '인성교육 강화와 학교폭력 근절, 대안 교육시설 확대'와 '위험 가정 지원 강화 및 사회안전망 확충'에는 답변서를 제출한 50명의 후보 모두가 수용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 확대와 의료 민영화 반대'가 가장 낮은 82%,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 축소, 반값 등록금 실현'이 86%, '남북 간 화해 기조 확산과 경제ㆍ민간 교류 확대’가 88% 등으로 낮았다.

당선 시 10대 의제에 대한 구체적 이행을 위해 이행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공개하겠느냐는 질의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한 50명의 후보 중 34명이 수용의사를 표시했으나 16명의 후보는 부분수용의사를 밝혔다.

총선희망본부는 4.11 총선 이후 당선자에 대한 공약 검증을 매년 할 예정이다.

이번에 10대 의제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당선자에 대해서도 당선 이후 10대 의제에 대한 답변을 받아 총선희망본부가 선정한 10대 의제에 대해 먼저 검증할 예정이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