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는 지난 1일 4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압승했으나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의원 선서를 할 수 없다며 등원을 거부했다.

보궐선거 당시 43석을 차지한 NLD는 의원 선서 내용을 `헌법 수호'에서 `헌법 존중'으로 변경해 줄 것을 주장해왔다.

수치 여사는 이날 "의원 선서 내용과 관련된 갈등이 해결됐다"면서 "5월2일 국회에 처음으로 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의원 선서와 관련된 정부와 야당 간의 의견차가 어떤 식으로 해결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를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민주화 개혁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은 미얀마가 오는 2014년 실시할 예정인 인구조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미얀마 당국이 인구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반 총장은 미얀마를 방문한 외국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국회 연설을 했다.

반 총장은 국회 연설에서 국가 개혁을 위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수치 여사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국제사회는 미얀마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치 여사 등 NLD 소속 야당 의원들은 반 총장의 국회 연설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헌법을 둘러싼 논란으로 반 총장의 연설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2일 옛 수도인 양곤으로 이동, 수치 여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군부가 집권하고 있던 지난 2009년 미얀마를 방문했으나 수치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3월 수십년 간의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정치범 석방,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화 조치들을 잇달아 취하고 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