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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피의 대통령' 테일러 선처 호소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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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7  1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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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반군을 지원하고, 대신 '피묻은 다이아몬드'를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6일 (현지시간) 선처를 호소했다.

테일러는 시에라리온특별법정(SCSL)의 선고 공판에 참석해 이웃 국가인 시에라리온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에 대해 동정심을 느낀다면서, 재판부에 "보복이 아닌 화합의 정신으로" 자신을 심판해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를 한다면서도 범죄 행각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했다. 지난달 SCSL 재판부는 살인, 강간, 어린이를 총알받이로 강제 모집한 것 등 인류에 대한 11가지의 범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으로 기소된 첫 전직 국가 원수인 테일러는 최후 진술을 통해 "시에라리온 국민과 가정들이 겪은 잔혹 행위와 범죄에 대해 슬픔과 함께 동정심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역내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범죄가 자행된다는 것을 알면서 반군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테일러는 "시에라리온에 평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라이베리아의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공포를 수반한 행위를 했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영국의 음모에 의해 자신이 권좌에서 축출됐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변호인단도 테일러가 시에라리온 반군을 지원했을 뿐 이끌지 않았다면서 그의 행위를 축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검찰은 그가 저지른 범죄 성격이 잔혹하기 짝이 없고, 탐욕과 권력 남용 등을 고려할 때 동정할 여지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테일러에 대한 검찰의 구형량은 80년. 재판부의 최종 선고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이다.

테일러는 지난 2002년에 끝난 시에라리온 내전 과정에서 다이아몬드를 받고 반군 측에 무기를 제공해 이들이 온갖 잔혹 행위를 자행하도록 도와준 혐의로 기소됐다. 10년이 넘게 진행된 내전에서 5만 명 이상의 시에라리온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권좌에서 축출되고 나서 나이지리아에 망명했으며, 지난 2003년 기소됐다.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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