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법관이라면 법과 양심이라는 사법적 틀 안에서 판결해야 하는데 종교편향이 심하다"며 "사회적인 상식이나 도리에서 벗어나더라도 종교가 있다면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노 의원은 이어 "예민한 민사사건에서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종교인이라면 조정 대상이 되고, 종교인이 아니라면 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4대강 사업에 대한 2심 재판에서 `위법이기는 하지만 이미 사업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부적절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2심 판결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009년 이 사건에 대한 2심 판결에서, 3만명이 2천882억의 예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면서 "김 후보자가 1심 대로 배임죄를 인정했으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본인 자신이 장애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판결을 보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판결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가 있는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판사로 지원했지만 임용에서 탈락했다가 장애인ㆍ인권단체와 언론 등의 지적으로 5개월 후에 부산지방법원에 임관했다.

그러나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심각한 하자는 없다'며 대법관으로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종교편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김 후보자는 다양성 차원에서 볼 때 지방에서 온 유일한 후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삼을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종교편향 의혹과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고 4대강사업 판결의 적절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