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은 도쿄발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측의 끈질긴 항의에도 한국에서는 독도라고 부르는 다케시마 섬을 방문했다"면서 "이는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지역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본이 서울 주재 자국 대사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에 일시 귀국 명령을 내린 사실도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일본열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두 개의 바위섬 영유권 문제는 양국 관계의 오랜 걸림돌이 돼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독도 귀속의 역사를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북한은 다케시마 섬 영유권 문제에서 한국을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근거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기사에서 독도를 줄곧 일본식 표현인 다케시마라고 썼으며 독도가 위치한 동해도 일본해로 불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이 대통령의 전격적 독도 방문에 대한 항의표시로 일본이 서울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금까지 대통령급의 고위 한국 인사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를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력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인터넷판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앞서 일본 외무성이 도쿄 주재 한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 노트를 전달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의 발언도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2010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역시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극동 지역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사실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