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안홍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ㆍ외통ㆍ통일 당정회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우리가 말려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정치적으로 폄훼하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여론은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민감한 외교 문제를 정략적 관점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국민 정서에 기대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일 양국 모두 정권 말이라는 정치적 상황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움직임이나 동해 표기 문제 등 갈등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정부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후속조치 마련을 요구했다.

국방위원장인 유승민 의원도 다음 달 초 진행되는 군 당국의 독도방어 합동훈련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군사 훈련까지 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장관들께서 조금 신중하게 이행하실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합동훈련에 해병대 상륙 훈련이 포함된 것에 대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