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간기구인 한국GPF재단(Global Peace Festival Foundation)의 초청으로 방한한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 보여준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2007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으로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과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의회가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한 배경에 대해 "미국 정부는 그동안 서구 및 중동 국가에 관심이 컸고 아시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며 "미국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의안 발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만이 있었지만 그것이 국제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계 3세인 혼다 의원은 최근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특별한 의견이 없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혼다 의원은 이어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남북한이 하나가 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국과 북한 외에도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이 모두 협력하는 것이 통일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혼다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GPF재단이 `통일한반도의 미래비전과 세계평화 구축'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20일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한미관계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에는 찰스 모리슨 미국 동서문화교류센터 소장, 필리핀의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추기경,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 탈북자 출신의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등 30여 개국의 정치·경제·학계·종교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 문제를 논의한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