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빈 부회장을 비롯한 월드비전 관계자 3명은 지난 17일 하루 일정으로 개성을 방문해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측과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월드비전의 한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폭우) 얘기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북측 관계자가 수해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측 관계자는 "청천강 범람으로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 등의 피해가 컸다. 방송을 통해 보도도 됐는데 못 봤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평안북도 정주시, 황해남도 배천, 함경남도 함흥 등에 있는 씨감자 생산 사업장의 피해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북측에 주문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그러나 북측이 수해와 관련한 지원 요청은 없었으며, 따라서 수해지원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북측과 지난 3월에 이어 밀가루 지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팩스 등을 통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분배 투명성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1천t 규모의 밀가루 지원을 계획 중이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