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과와 관련,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물 부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세계강포럼 고위급포럼 개회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돼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고, 그 결과 4대강 주변 지역이 극심한 고통을 겪어 왔다"며 "그러나 강의 준설과 보의 건설로 홍수와 가뭄의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질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강변도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유엔환경계획(UNEP)도 4대강 사업을 물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축적된 물 문제 해결의 경험과 지식을 세계 많은 나라와 공유하고자 한다"며 "물 문제는 결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그 해결 또한 세계가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개회식을 마친 뒤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서남신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현호종 상인회장 등 입주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태풍으로 제수용품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대형마트가 늘어나 전통시장의 매출이 줄어들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발행을 늘리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상인들 역시 혁신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